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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왜 만들까? CBDC의 개념과 미래 전망 정리

by elisa-01 2025. 4. 1.

한국은행은 디지털화폐, 즉 CBDC 실험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국가 발행 디지털화폐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왜 필요한 것일까? 개념부터 한국형 CBDC의 구조와 해외 사례까지 흥미롭게 정리해본다.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왜 만들까? CBDC의 개념과 미래 전망 정리

1. 디지털화폐란 무엇인가? – 현금의 다음 시대

CBDC는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약자다.
이는 비트코인처럼 민간이 만든 암호화폐가 아니라,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고 통제하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화폐’**를 말한다.
기존의 종이돈(현금)과 같은 기능을 하되,
실물이 없이 디지털상에서만 존재하며,
은행 계좌나 카드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한 화폐다.
한국은행은 2020년부터 CBDC 도입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고,
2021~2023년에는 가상 환경에서 실험을 진행,
2024년부터는 실제 유통 시나리오 기반의 모의 실험(실사용자 참여) 단계로 접어들었다.
즉, 이제는 '연구'에서 '실행 준비'로 단계가 올라간 상황이다.

 

2. 한국형 CBDC는 어떻게 작동할까?

한국은행이 구상하는 디지털화폐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갖는다.

  • 1단계: 한국은행이 디지털 원화를 발행
  • 2단계: 시중은행이나 지급결제 사업자(Pay 앱 등)가 사용자에게 유통
  • 3단계: 사용자는 스마트폰 전자지갑에 충전 후 온·오프라인에서 사용 가능

📌 특징 1: 오프라인 결제 가능
→ 인터넷이 끊긴 상황에서도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으로 결제 가능

📌 특징 2: 현금과 1:1 교환 가능
→ 사용자는 CBDC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수시로 환전 가능

📌 특징 3: 익명성과 추적성의 균형
→ 사용자 프라이버시는 보장되되, 불법 거래는 추적 가능하도록 설계

📌 특징 4: 블록체인 기반 아님 (현재까지)
→ 중앙 집중형 데이터베이스 구조 사용 (속도, 안정성 중심)

한국은행은 2024년 말~2025년 초,
전남 나주·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 디지털화폐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3. 왜 디지털화폐가 필요한가? – 현금이 줄어드는 시대

2024년 기준, 대한민국 전체 결제 중
현금 결제 비중은 17% 수준까지 낮아졌다.
카드, 간편결제, 모바일 뱅킹이 일상화되며
‘지갑 없는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디지털 결제는 모두 민간 기업의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어,
📌 정부가 통화량이나 지급 결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CBDC가 도입되면,
✅ 실시간 자금 흐름 분석
✅ 지급결제 안정성 강화
✅ 디지털 소외계층 지원
✅ 민간 금융위기 발생 시 중앙은행의 직접 개입 가능성
이런 기능들이 가능해진다.

또한, 해외에서는 이미

  • 중국: 디지털 위안화 실험 중 (2025년 전국 확대 예정)
  • 유럽중앙은행(ECB):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 가속
  • 미국 연준: 디지털 달러 백서 공개
    처럼 CBDC 경쟁이 글로벌 금융 패권을 좌우하는 핵심 전쟁터로 확산되고 있다.

 

4. 앞으로의 전망과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

 

📌 한국형 CBDC는 아직 일반 대중에게는 실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 5년 내 일부 국가 보조금, 긴급재난지원금, 복지예산 등의
지급 수단으로 시범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디지털 소외 계층, 청소년, 외국인 노동자 등 기존 금융 시스템 바깥의 대상자에게
디지털화폐는 새로운 금융접근권 보장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 개인정보 침해 우려
  • 사용 추적 가능성
  • 민간 금융시장 위축 우려
    등의 사회적 논쟁도 존재한다.
    한국은행은 이런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CBDC 관련 법·제도 정비와 민간은행·IT기업과의 협업 생태계 구축을 병행하고 있다.

디지털화폐는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돈의 정의’ 자체가 바뀌는 시대의 신호탄
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화폐의 진화가 시작되는 순간을 목격하고 있는 중이다.